학생때부터 음향기기들에 대한 수집에 빠져 살았습니다.
워크맨부터 시작해서 CDP, MDP, 거기에 각종 이어폰들까지...
지금은 나이가 들어 수집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마냥 편한 에어팟과 핸드폰을 사용하고있고 그마저도 자차를 이용해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지 않다보니 거의 사용은 안하고 있습니다.
한참 수집할때 항상 최소 2개씩 사곤 했습니다. 하나는 보관용으로 또다른 하나는 실제사용하는 용도로...
그러다보니 아직도 미개봉 박스채로 가지고 있는 전자제품 및 이어폰들이 꽤나 있습니다.
스스로 내 평생 가보라고 생각하며 보관중입니다. ㅎㅎ
암튼 그래서 오랜만에 간직하고 있던 예전 SONY 제품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전부 미사용 제품들이며, 이어폰의 경우 미개봉 제품입니다.
그때 당시 아주 유명했던 제품이죠..바로 SONY 워크맨 20주년 한정으로 나온 CDP인 D-E01 입니다. 그때 당시 가격도 엄청비쌌지만 무엇보다 기존 제품들과 다른 CD삽입방식(밀어넣는방식) 과 레드 색상의 라이트가 나오는 동그란 리모콘까지....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초기버전에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어서 개선되서 나온 제품들(14만번대...)이 인기가 더 좋았습니다..ㅎㅎ
(글을 쓰다보니 옛기억이 떠오르네요..ㅎㅎ)
사용하던 제품은 그때 당시 팔아버렸고...사진의 제품은 미사용 제품으로 보관하고 있는 제품 입니다. 사실 저때 당시에는 제품에 별도의 테이핑등이 없었기에 그냥 박스를 열수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 상태(기스 등)를 확인하기 위해 박스를 열어서 확인작업을 하였죠...아무튼 그래도 박스를 열긴했으니 미개봉이라는 표현을 안쓰고 미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자..이어서 이 제품은 SONY MD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MDP인 MZ-E10 입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게도 제가 보관을 잘못했는지 박스에 살짝 상처가 있네요..ㅠㅠㅠ
역시나 미사용 제품 입니다..
이 제품은 10주년 기념 제품인 만큼 가장 얇은 두깨의 MDP 로 유명했습니다. 너무 얇아서 제품이 휘거나 눌리는 이슈까지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용하던 제품을 안팔고 가지고 있어서 찾아보면 어딘가에 사용하던 제품이 있을겁니다...아무튼 지금들어도 소니의 음질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기들에 이어서 소니의 이어폰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괜찮았습니다.
사실 CDP, MDP가 한참 나올때 소니의 이어폰은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어폰 라인업도 참 좋았고 각 라인업별로 추구하는 음질도 달랐기에 이어폰 별로 개성도 뚜렷했습니다.
우선, 상위라인업부터 보자면 그 유명한 MDR-E888 입니다.
이 제품...제가 가장 오랫동안 주력으로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좋아했던 제품 입니다. 너무 좋아서 888만 사고 팔고, 버리고 한 것 다 합쳐서 20개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정말 너무나도 따뜻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이었습니다...지금도 듣고 싶네요 ㅠㅠㅠ
하지만 단종되어버려 지금은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이 되었고 데이터 수치상으로 더 좋은 이어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소니에서 다시 생산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판단됩니다.
데이터로는 더 좋은 이어폰들이 많이 있겠지만...888은 그 데이터 수치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 따뜻함이 있는 이어폰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888로 음악을 들으면 드럼치는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유명했던 제품 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는데...그것은 내구성....ㅠㅠ...진동판이 너무 잘 찢어져서...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어폰 이었습니다.
아무튼 미개봉으로 3개를 현재 가지고 있고 아까워서 뜯지도 못하고 있는 제품 입니다...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내가 더 사놓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까지 드는 제품 입니다. 아무튼 저에게 있어 옛 생각을 나게 해주는 향수가 남아있는 제품 입니다.
888을 제외한 라인업으로는 고음성향의 MDR-E868, 저음성향의 MDR-E848, 가장 일반적인 중저음 성향의 MDR-E838 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 이어폰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838정도만 들어도 음질 좋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전투형으로는 838이 가장 좋긴 했습니다. 내구성도 좋구요...
소니에서 각 성향별로 이어폰을 내놓아서 사람별로 추구하는 음질에 따라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각 이어폰 별로 추구하는 성향차이가 뚜렷해서 음악 장르에 따라 맞춰서 이어폰을 바꿔듣는 것도 좋았습니다.
역시나 전부 미개봉 제품 들입니다. 지금은 전부 단종된 제품들이구요...ㅠ...
(그때 당시 더 사놓을 걸....지금은 후회합니다..ㅠ)
가격은 838 -> 848 -> 868 -> 888 순으로 중간 숫자가 올라갈 수록 비쌌습니다.
예전 제품들을 오랜만에 꺼내놓고 보니...참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그때당시 음향제품들에 참 미쳐살았었는데...참 좋았던 추억이었습니다.
아무튼 다음에 다른 제품들도 한번 꺼내서 사진찍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끝.